신장에 좋은 음식과 피해야 할 음식: 신장 기능에 따라 달라지는 식사 원칙
신장에 무조건 좋은 음식보다 ‘현재 상태’ 확인이 먼저입니다
신장에 좋은 음식과 피해야 할 음식을 하나의 목록으로 고정해 정리하기는 어렵습니다. 신장질환 식사의 핵심은 특정 음식을 무조건 먹거나 끊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에게 공통으로 적용되는 원칙과 개인의 검사 결과·치료 단계에 따라 달라지는 원칙을 구분하는 데 있습니다.
만성콩팥병에서는 나트륨과 초가공식품을 줄이는 것이 기본적인 관리 방향입니다. 반면 칼륨과 인은 혈액검사 결과와 신장 기능에 따라 조절 필요성이 달라지고, 단백질은 신장 기능뿐 아니라 투석 여부와 영양 상태까지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KDIGO 2024 만성콩팥병 진료지침도 식물성 식품의 비중을 높이고 초가공식품을 줄이는 다양하고 건강한 식사 패턴을 권하면서, 나트륨·인·칼륨·단백질 섭취는 개인의 필요와 만성콩팥병의 정도에 맞춰 조절하도록 제안합니다.[1]
신장질환의 전체적인 병기와 치료 방향까지 함께 이해하려면 [신부전증의 원인과 치료 흐름]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신장 식사를 판단할 때는 음식 이름보다 다음 기준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 먼저 확인할 것 | 식사에서의 의미 |
|---|---|
| 나트륨·초가공식품 | 대부분의 만성콩팥병에서 우선 관리 |
| 혈중 칼륨 | 높거나 상승 위험이 있을 때 추가 조절 |
| 혈중 인 | 상승한 경우 식품의 종류와 첨가 인을 점검 |
| 신장 기능과 투석 여부 | 단백질 섭취 기준을 정하는 중요한 요소 |
| 체중·식욕·근육량 | 지나친 제한으로 인한 영양불량 위험 확인 |
이 글은 주로 성인 만성콩팥병의 일반적인 식사 원칙을 다룹니다. 급성 신손상, 투석 치료 중인 경우, 심한 영양불량이 있거나 여러 질환이 함께 있는 경우에는 식사 기준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같은 신장질환인데 음식 조언이 서로 다른 이유
신장 식사를 검색하다 보면 서로 반대되는 정보가 쉽게 보입니다. 한쪽에서는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으라고 하고, 다른 쪽에서는 바나나·토마토·감자처럼 칼륨이 많은 식품을 제한하라고 합니다. 콩과 견과류 역시 일반적으로는 영양가가 높은 식품으로 평가되지만, 신장질환 식단에서는 인이나 칼륨 때문에 주의해야 할 음식으로 소개되기도 합니다.
이 조언들이 반드시 서로 모순되는 것은 아닙니다. 적용되는 사람과 상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만성콩팥병 초기에는 음식 선택에 큰 제한이 없을 수 있지만, 신장 기능이 더 떨어지거나 혈중 칼륨·인에 이상이 생기면 식사 조절 범위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NIDDK 역시 모든 만성콩팥병 환자에게 적용되는 하나의 식단이 있는 것은 아니며, 질환이 진행하면서 영양 요구량과 식사 기준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2]
같은 음식도 검사 결과, 복용 약물, 동반 질환과 치료 단계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신장질환이 있으니 무엇을 금지할까’보다 ‘현재 내 검사와 치료 상태에서 무엇이 실제로 문제가 되고 있는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신장 기능에 따라 달라지는 영양소 관리 원칙
1. 나트륨과 초가공식품은 우선 관리합니다
칼륨과 인은 사람마다 조절 필요성이 다르지만, 나트륨은 대부분의 만성콩팥병에서 우선 관리하는 항목입니다.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면 체내에 수분이 더 남아 혈압과 부종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KDIGO 2024는 성인 만성콩팥병에서 일반적으로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2g 미만, 소금으로 약 5g 미만으로 제안합니다.[1]
다만 나트륨이 과도하게 소실되는 일부 신장질환처럼 일반적인 저염 원칙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예외도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소금통만 줄이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실제 식생활에서는 포장식품, 즉석식품, 가공육, 외식 등을 통해 상당한 나트륨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2]
대표적으로 살펴볼 음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 라면과 즉석 국·찌개
- 햄·소시지·베이컨 같은 가공육
- 젓갈·장아찌와 절임식품
- 간장·된장·고추장 기반의 소스와 양념이 많은 음식
- 배달·외식 음식
- 과자와 가공 간식
- 냉동식품과 간편식
따라서 신장 식사의 첫 단계는 흔히 알려진 ‘고칼륨 과일’을 먼저 없애는 것이 아니라 짠 음식과 초가공식품을 얼마나 자주 먹고 있는지부터 확인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2. 칼륨은 무조건 제한하기보다 혈액검사를 보고 조절합니다
바나나, 토마토, 감자 등은 신장질환 식단에서 피해야 할 음식으로 자주 언급됩니다. 그러나 신장 기능이 떨어졌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저칼륨 식사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칼륨은 신경과 근육, 심장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데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반면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칼륨 배설 능력이 떨어져 혈중 농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음식에 칼륨이 들어 있는가보다 현재 혈중 칼륨을 적절한 범위에서 유지할 수 있는가입니다.
혈중 칼륨이 정상인 사람이 과일과 채소를 광범위하게 제한하면 식사의 다양성과 섬유소 섭취가 불필요하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반대로 고칼륨혈증이 있다면 음식뿐 아니라 복용 약물, 혈당 상태, 산-염기 균형, 변비 등 다른 요인도 함께 살펴야 합니다.[1]
또한 칼륨이 어떤 형태로 들어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가공식품에 첨가되는 칼륨이나 염화칼륨을 사용한 소금 대체제는 중요한 칼륨 공급원이 될 수 있으며, 과일·채소 주스처럼 농축된 형태도 섭취량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1][2]
따라서 신장질환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바나나나 토마토부터 끊기보다 최근 혈중 칼륨 수치를 먼저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가공식품의 칼륨 첨가물·소금 대체제·농축 음료와 실제 섭취량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3. 인은 견과류보다 ‘첨가 인’을 먼저 확인합니다
인은 뼈와 세포 기능에 필요한 영양소지만,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혈중 농도를 조절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육류와 유제품뿐 아니라 콩, 견과류, 통곡물에도 인이 들어 있습니다. 그러나 식품에 인이 들어 있다는 이유만으로 모두 같은 수준으로 제한할 필요는 없습니다.
가공식품에 첨가되는 인산염은 체내에서 비교적 쉽게 흡수됩니다. 반면 콩과 씨앗 등 식물성 식품에 자연적으로 들어 있는 인은 상대적으로 흡수되는 비율이 낮습니다.
NIDDK는 혈중 인을 관리할 때 포장·가공식품의 인 첨가물을 확인하고 원재료명에서 phosphorus, phosphate, PHOS 등이 들어간 성분을 살펴보도록 안내합니다.[2]
따라서 혈중 인이 높은 상황이라면 처음부터 콩과 견과류를 모두 제외하기보다 가공육, 가공치즈, 즉석식품처럼 첨가 인이 들어갈 수 있는 식품을 얼마나 먹고 있는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그 이후에도 혈중 인 관리가 필요하다면 전체 식단에서 자연식품의 인 섭취량까지 추가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4. 단백질은 투석 여부와 영양 상태에 따라 기준이 달라집니다
단백질은 근육과 조직 유지에 필요하지만, 대사 과정에서 신장이 처리해야 하는 질소성 노폐물도 만들어집니다. 따라서 비투석 만성콩팥병에서 필요 이상의 고단백 식사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KDIGO 2024는 비투석 성인 CKD G3~G5 환자에게 체중 1kg당 하루 약 0.8g의 단백질 섭취를 유지하도록 제안하며, 신장질환 진행 위험이 있는 경우 하루 1.3g/kg을 넘는 고단백 섭취를 피하도록 권고합니다.[1]
하지만 이 수치를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고령자에서 근감소증이나 노쇠 위험이 있거나, 최근 체중이 감소하고 있거나, 식욕이 떨어진 경우에는 신장 기능뿐 아니라 영양 상태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지나친 단백질 제한이 영양불량과 근육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1][3]
투석을 시작하면 단백질 섭취 기준도 달라집니다. 투석 과정에서 단백질이 소실될 수 있어 비투석기보다 단백질 필요량이 증가할 수 있으며, 혈액투석과 복막투석 등 치료 방식에 따라서도 필요한 양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2]
따라서 단백질 식사의 핵심 질문은 ‘먹어도 되는가’가 아니라 ‘현재 치료 단계와 영양 상태에서 얼마나 필요한가’입니다.
하루 단백질 목표량을 확인했다면 실제로 먹을 식품의 종류와 분량을 정합니다. 고기·생선·달걀·두부의 1회량별 단백질·칼륨·인 함량은 신장 질환자를 위한 식품 선택표에서 비교할 수 있습니다.
신장 식사는 세 가지 그룹으로 나눠 생각하면 쉽습니다
신장 기능을 단번에 회복시키는 특별한 음식은 없습니다. 신장질환 식사에서는 덜 가공된 식품을 기본으로 삼고, 현재 검사에서 문제가 되는 영양소를 필요한 범위 안에서 조절하는 전체적인 식사 패턴이 중요합니다.
KDIGO는 만성콩팥병 환자에게 식물성 식품의 비중을 높이고 초가공식품 섭취를 줄이는 방향을 권고합니다.[1]
실제 음식은 다음 세 그룹으로 나누어 접근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 구분 | 음식의 예 | 판단 방법 |
|---|---|---|
| 기본 식사를 구성하는 음식 | 신선한 채소·과일, 곡류, 콩류, 생선·달걀 등 덜 가공된 식품 | 칼륨·인·단백질 조건에 따라 종류와 양 조절 |
| 검사 결과에 따라 조절하는 음식 | 바나나·토마토·감자, 견과류, 유제품 등 | 칼륨·인 수치와 실제 섭취량 확인 |
| 우선 줄일 가치가 큰 음식 | 가공육, 라면, 짠 국물, 즉석식품, 가공 간식 | 나트륨과 각종 첨가물을 함께 섭취하기 쉬움 |
첫 번째 그룹이라고 무제한으로 먹어도 된다는 뜻은 아니며, 두 번째 그룹이라고 평생 금지해야 한다는 뜻도 아닙니다.
음식 이름 자체보다 가공 정도, 검사 결과, 실제 섭취량과 치료 단계를 함께 보는 것이 신장질환 식사의 핵심입니다.
일반적인 건강식이 신장에도 항상 좋은 것은 아닙니다
과일과 채소, 콩류, 견과류는 일반적으로 영양가가 높은 식품입니다. 그러나 고칼륨혈증이나 고인산혈증이 있는 일부 사람에게는 종류와 섭취량을 조절해야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만성콩팥병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런 식품을 처음부터 광범위하게 제외하면 식사의 다양성이 줄고 필요한 영양소까지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저염 제품도 같은 방식으로 살펴봐야 합니다. 나트륨 대신 염화칼륨을 사용한 소금 대체제는 고칼륨혈증이 있거나 혈중 칼륨 상승 위험이 높은 사람에게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2]
단백질 보충제 역시 운동이나 근육 건강 측면에서는 유용할 수 있지만, 비투석 만성콩팥병 환자가 이미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하고 있다면 추가적인 고단백 섭취가 반드시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1]
따라서 ‘일반적으로 건강에 좋은 음식인가?’라는 질문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현재 내 신장 상태에서도 적절한 선택인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장을 볼 때 확인해야 할 4가지 실전 기준
복잡한 영양소 수치를 모두 외우기 어렵다면 식품을 선택할 때 다음 네 가지를 순서대로 살펴보는 것이 실용적입니다.
- 가공 정도를 확인합니다.
가공육, 즉석식품, 냉동·간편식에는 나트륨뿐 아니라 인이나 칼륨 첨가물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 원재료명을 확인합니다.
나트륨 함량과 함께 인산염 계열 첨가물이나 염화칼륨이 포함되어 있는지 살펴봅니다. - 실제로 먹는 양을 확인합니다.
상대적으로 칼륨이 적은 음식도 많이 먹으면 총섭취량이 늘어나며, 반대로 칼륨이 많은 음식도 개인 상태와 전체 식사 구성에 따라 적은 양을 먹을 수 있습니다.[2] - 최근 검사 결과와 치료 단계를 확인합니다.
혈중 칼륨과 인, 신장 기능, 투석 여부와 영양 상태는 음식 조절 범위를 정하는 중요한 근거입니다.
신장 식사는 단순히 금지 음식 목록을 외우는 것이 아닙니다. 가공 정도를 먼저 살펴보고 검사 결과와 실제 섭취량, 치료 단계에 따라 필요한 조절 범위를 좁혀가는 방식이 실용적입니다.
이 원칙을 실제 식사에 적용하는 방법은 신장 질환자를 위한 실전 식단 가이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양념과 국물을 줄이는 방법, 칼륨 제한이 필요한 경우의 조리법, 하루 식단 예시를 정리했습니다.
음식 제한을 늘리기 전에 영양 상태를 점검해야 합니다
신장 기능이 떨어질수록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이 계속 늘어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제한이 많을수록 반드시 건강에 유리한 것은 아닙니다.
만성콩팥병이 진행되면서 식욕이 떨어지거나 체중이 감소할 수 있고, 여러 식품군이나 단백질을 지나치게 제한하면 영양불량과 근육 감소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1][3]
특히 다음 상황에 해당한다면 인터넷의 ‘금지 음식 목록’만으로 식사 범위를 정하기보다 개인별 평가를 우선하는 것이 좋습니다.
- 혈중 칼륨이나 인 수치가 반복해서 높게 나타나는 경우
- 신장 기능이 빠르게 저하되는 경우
- 투석 중이거나 투석을 준비하는 경우
- 최근 체중이나 근육량이 감소한 경우
- 식욕이 크게 떨어진 경우
- 당뇨병이나 심부전 등 다른 질환의 식사 기준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 경우
- 칼륨이나 체액 균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이러한 상황에서는 의료진이나 신장질환 영양 관리 경험이 있는 전문가와 함께 식사 계획을 개인 상태에 맞게 조정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NIDDK 역시 만성콩팥병이 진행하면서 영양 요구량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개인별 식사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안내합니다.[2]
수분 섭취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장에 좋다는 이유로 물을 무조건 많이 마시는 것이 항상 적절한 것은 아닙니다. 필요한 수분량은 신장 기능, 소변량, 부종, 심장 상태와 투석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2]
핵심 요약
- 신장에 무조건 좋은 음식은 고정되어 있지 않으며, 현재 신장 기능과 검사 결과를 기준으로 식사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나트륨과 초가공식품은 대부분의 만성콩팥병에서 우선 관리하고, 칼륨과 인은 검사 결과와 개인 상태에 따라 조절합니다.
- 콩·과일·견과류를 성분만 보고 일률적으로 제한하기보다 가공식품에 포함된 첨가 인·칼륨과 실제 섭취량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단백질 섭취 기준은 신장 기능뿐 아니라 투석 여부, 연령과 영양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 신장 식사는 금지 음식 목록을 외우기보다 가공 정도 → 검사 결과 → 섭취량 → 치료 단계를 함께 살펴 판단하는 것이 실용적입니다.

참고문헌
[1]
Kidney International (2024)
KDIGO 2024 Clinical Practice Guideline for the Evaluation and Management of Chronic Kidney Disease
Kidney Disease: Improving Global Outcomes (KDIGO) CKD Work Group
[2]
National Institute of Diabetes and Digestive and Kidney Diseases (2025)
Healthy Eating for Adults with Chronic Kidney Disease
National Institute of Diabetes and Digestive and Kidney Diseases (NIDDK)
[3]
American Journal of Kidney Diseases (2020)
KDOQI Clinical Practice Guideline for Nutrition in CKD: 2020 Update
Ikizler TA, Burrowes JD, Byham-Gray LD, et al.
